
선정기준 : 작성자 마음대로 뽑습니다. 2011년도 앨범 결산 1. 개인적인 추천 앨범 Destroyer - : 2010년대 최고의 소피스티-팝 앨범을 뽑으라고 하면 반박의 여지도 없이 무조건 이 앨범일 겁니다. 느긋한 색소폰 솔로와 대리석 같이 매끄러운 신스를 활용해 고급스럽고 낭만적인 80년대의 향수를 가득 채운 앨범입니다. Destroyer - 'Blue Eyes' 2. 올해의 국내 싱글 장기하와 얼굴들 - '그렇고 그런 사이' : 한국 인디씬의 두번째 부흥기를 이끌었던 장기하와 얼굴들의 대표곡 중 하나입니다. 이 곡 덕분에 장기하가 데뷔 때부터 꾸준히 밀어붙이던 Talking Heads 식 뉴웨이브가 대중들의 귀에 확실히 자리매김 했습니다. 장기하와 얼굴들 - '그렇고 그런 사이' 3. 올해의 국..

지난번 검정치마 리뷰에 너무 공을 들였는지 뭔가 새로운 앨범 리뷰 쓸 글감이 딱히 잡히는게 없어서 간단하게 2010년도 부터 그해 앨범들 총 결산 시리즈를 올려보려고 합니다. 선정 기준 : 작성자 마음대로 뽑습니다. 2010년도 앨범 결산 1. 개인적인 추천 앨범 The Dead Weather - : Jack White는 The White Stripes 말고도 이런저런 밴드들에 참여했는데, 그중에서도 가장 다채로운 음악적 스펙트럼을 보여준 앨범이자 한층 더 정신 사나워진 앨범입니다. The Dead Weather - 'Blue Blood Blues' 2. 올해의 국내 싱글 가을방학 - '가을방학' : 대부분 6번 트랙 '가끔 미치도록 네가 안고 싶어질 때가 있어'를 많이들 좋아하는데, 사실 가을방학에 대..

그리움은 사랑의 그림자 : 검정치마 - - Released : 2022.09.15. - Genres : Indie Rock, Power Pop 애틋한 과거에 대한 향수는 쉽게 잊히지 않는다. 특히나 회상으로 떠올리는 그리움만큼 아련하고 아름다운 감정도 없을 것이다. 그 대상이 친구 혹은 연인이든 어떤 장소나 물건이든 기억 속에 남아있고 가끔 다시 떠오른다는 것은, 그만큼 그때의 무언가를 열렬히 사랑했기 때문이다. 아련한 과거를 향한 달콤한 그리움이야 말로 그 시절 가장 밝게 타올랐던 사랑이 남긴 그림자이니 말이다. 잠깐 과거로 돌아가보자. 2008년은 한국 인디씬 제 2의 전성기였다. 계피가 있던 브로콜리너마저는 데뷔앨범 를 통해 감성이라는 키워드를 인디씬에 완전히 이식했고, 장기하와 얼굴들은 '싸구려 ..

개인적인 All-Time Top 20 앨범들 어디까지나 지극히 개인적인 작성자 취향으로 뽑은 앨범들입니다. 1. 가을방학 - : Indie Pop 가을방학 - '가을방학' 2. Weezer - (Blue Album) : Power Pop, Alternative Rock Weezer - 'No One Else' 3. Ride - : Shoegaze, Noise Pop, Alternative Rock Ride - 'Vapour Trail' 4. Redd Kross - : Power Pop, Garage Rock, Alternative Rock Redd Kross - 'Jimmy's Fantasy' 5. The Strokes - : Post-Punk Revival, Garage Rock Revival, Alt..

뒤틀린 관계와 구원의 느와르 : The Afghan Whigs - - Released : 1996.03.12. - Genres : Alternative Rock, Grunge, Soul 어둡고 우중충한 배경 아래서 술, 마약, 범죄 등 가장 밑바닥의 인간 욕망을 그려내는 느와르는, 영화나 소설 뿐만 아니라 음악에서도 매력적인 소재 중 하나이다. 이런 느와르의 색깔을 표현한 앨범은 여럿 있겠지만, 그 중 최고는 분명 The Afghan Whigs의 1996년작, 일 것이다. The Afghan Whigs는 전작 의 후속작과도 같은 이 앨범에서, 패배주의를 노래하던 그런지와 끈적한 소울이 가진 장르적 특성을 앨범에 섬세하게 녹여냈다. 이런 The Afghan Whigs 특유의 소울 / R&B를 차용한 밴드 ..

Kurt Feldman - Active : 1984 ~ present - City : New York, U.S. - Genres : Shoegaze, Synthpop, Twee Pop - Member of : The Depreciation Guild, The Pains of Being Pure at Heart, Ice Choir, Roman a Clef Kurt Feldman은 1984년생 미국 뉴욕 출신의 아티스트로, 슈게이즈 / 트위팝 밴드 The Pains of Being Pure at Heart (이하 Pains)의 드러머로 가장 잘 알려져 있다. 하지만 Kurt Fledman은 잘 알려진 Pains 활동 외에도 The Depreciation Guild, Ice Choir, Roman a Clef..

Cheeto's Magazine - Active : 2004 ~ present - Formed : Barcelona, Spain - Genres : Progressive Rock, Symponic Prog 2004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결성된 심포닉 프로그레시브록 밴드. 메탈 범벅인 최근의 프로그레시브록 흐름과는 다르게 신스 기반의 밝고 신나는 멜로디와 유머러스한 감각으로 무장한 밴드이다. 귀에 꽂히는 직관적인 멜로디는 대다수가 생각하는 클래식한 기존 프로그레시브록 이미지와는 다르지만, 의외로 장르의 문법 자체는 절묘하게 지키는 오묘한 매력이 특징이다. 진지하고 웅장함을 추구하는 기존 프로그레시브록 앨범들과는 다른 이런 Cheeto's Magazine 만의 가볍고 유머러스한 감각은 분명 리스너들에게 신..

경력직 신인이 그리는 4월의 봄날 : AprilBlue - - Released : 2019. 12. 04. - Genres : Shoegaze, Dream Pop 어떤 분야든 아무것도 없이 밑바닥부터 새로운 것을 키우기는 어려운 일이다. 그렇기에 사람들은 초보여도 어느 정도의 실력은 가지고 있기를 원했고, 그런 기대치는 '경력 있는 신인'이라는 다소 모순적인 키워드로 정착되어 버렸다. 그리고 이런 경력직 신인이라는 키워드는, 실력도 인기도 없으면 철저히 대중으로부터 외면당하는 음악 시장에서, 최소한의 안전장치는 확보하면서 대중들에게 새로운 시도를 보여줄 수 있는 하나의 출구로써 사용되기 시작했다. 게다가 이러한 특징은 그 당사자인 아티스트뿐만 아니라, 그들의 음악을 소비하는 리스너에게도 아티스트의 성향이..

슈퍼카는 라디오헤드의 꿈을 꾸는가 : Supercar - - Released : 2000. 11. 22. - Genres : Alternative Rock, Electronic, Shoegaze 각 음악 씬에는 그 씬을 대표하는 선구자격 아티스트들이 있다. 가까운 예시로 우리나라의 홍대 인디씬에서는 언니네이발관과 델리스파이스를 뽑을 수 있을 것이다. 또 이와 비슷하게 일본에서는 Flipper's Guitar를 대표로 하는 시부야계 (Sibuya-kei) 정도를 들 수 있을 것이다. 재밌는 점은 K-Pop 혹은 홍대 인디 특유의 모던락 기조가 고정이 되어버린 우리나라와는 달리, 일본 음악 시장은 시부야계 외에도 -그 크기 때문이던 갈라파고스화라고 부르는 괴상한 이유 때문이던 간에- 그들 나름의 다양한 음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