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의 슈게이즈 2회 - 26년 2월 * 업로드 당일 기준 작성자 레이더망에 걸린 것들만 올리니 놓치는게 있을 수도 있습니다. 1. 1월의 마지막 주자들 앞선 이달의 슈게이즈를 1월 30일에 올렸는데 하필 업로드한 당일에 좋은 앨범들이 많이 떨어졌습니다. 하루 이틀 차이로 언급 안 하기는 아까우니 Softcult, Whitelands, Møl의 앨범들만 간단히 짚고 넘어갑시다. 먼저 Softcult의 는 착실히 쌓인 노이즈와 부드러운 보컬의 조화가 특징이고, Whitelands의 는 찰랑거리는 쟁글팝 선율이 인상적인 앨범입니다. 마지막으로 덴마크 밴드 Møl이 선보이는 에서는 멜로디컬한 블랙게이즈를 맛볼 수 있습니다.Softclut - 'Pill to Swallow'Whitelands - 'Blanksp..
The Otals - All Imperfect Summerland Tour in Nagoya- Date: 2026.02.23.- Location: Japan, Aichi, Nagoya, Club Zion 이런저런 음악 글들에서 알아보셨는지는 모르겠지만, 개인적으로 Weezer, Ride, Sugar 이 세 밴드에 큰 영향을 받은 사람으로서 청량하고 직관적인 기타-팝 사운드를 광적으로(?) 추구하는 편입니다. 그래서 4-5년 전 디깅하다 걸린 The Otals의 'ナナマルサンバツ' 전주를 들었을 때 그렇게 반가울 수가 없었습니다. 푸릇푸릇한 기타 선율, 은은하게 깔린 잔향, 남녀 보컬의 매력적인 교차.. 적어도 제 기준에서는 구태여 설명할 필요가 없는 짜릿한 사운드였습니다. 그 덕분에 The Otals는 ..
이달의 슈게이즈 1회 - 26년 1월 신년맞이 새 시리즈. 사실 후술할 첫 번째 소식 때문에 글을 썼는데 그거 달랑 하나 이야기하기에는 너무 허전해서 정보 공유 겸 이것저것 모아봤습니다. * 업로드 당일 기준 작성자 레이더망에 걸린 것들만 올리니 놓치는게 있을 수도 있습니다. 1. Asian Shoegaze의 부활 일본 슈게이즈를 전세계적으로 알리는데 큰 역할을 했던 Asian Shoegaze 채널이 3년 만에 부활했습니다. 업로드했던 앨범들이 전부 복구된 건 아닌 듯하지만, 그래도 , 와 같은 반가운 그 시절 앨범들을 풀버전으로 다시 찾아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2. 도쿄 & 오사카 언더그라운드 이야기가 나온 김에 일본 슈게이즈 씬을 살펴봅시다. 먼저 도쿄에서는 Ghost Girl in My Bed가 데..
일본 슈게이즈를 찾아서: 태동기부터 오늘날까지 진짜들만 찾아 듣던 시절을 지나 어느새 마이너들의 왕이 되어버린 일본 슈게이즈. 두터운 소음과 이펙터를 앞세워 사운드를 철저하게 뭉개는 정공법과 달리, 보다 선명한 멜로디 라인과 슈게이즈 티만 내는듯한 옅은 잔향은 일본 슈게이즈만의 독특한 특징이기도 하다. 하지만 이 특이성이 너무 돋보이는 나머지, 다른 매력 요소들이 쉽게 간과되곤 한다. 게다가 바로 옆 동네 음악임에도 불구하고, 생각보다 접할 수 있는 정보들도 적다 보니 어디서부터 들어야 할지 막막하기도 하다. 그러니 이번 기회에 일본 슈게이즈가 어디서 왔으며, 어떻게 자리 잡았고, 어디로 가고 있는지를 파헤쳐보자.1. ライド歌謡, 기타의 본질을 향하여 Blue Hearts의 펑크 록과 Loudness..
비정상성을 향한 부활의 드리프트: The Strokes - - Released : 2020.04.10.- Genres : Post-Punk Revival, New Wave 비정상성은 언제나 정상성으로 회귀한다. 불꽃같은 상승도, 끝없는 추락도 결국에는 반전되기 마련이다. 하지만 정상화로 찾아온 그러한 평온마저도 마냥 해피엔딩인 것만은 아니다. 지루한 안정의 관성은 남모를 반발심을 키우고, 변화 없는 패러다임은 곧 매너리즘을 낳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우리는 단조로움 속에서 지난날을 반추하고 한편으로는 꺾여버린 광란의 황금기를 그리워하며, 새로운 비정상성의 탄생을 남몰래 고대하는 것일지도 모른다. 대중음악에서도 기존 체제의 붕괴와 개성의 상실, 패러다임의 교체는 꾸준히 반복되어 왔다. 그중에서도 가장 극적..
INTERSPEECH는 8월 중순에 열려서 지금은 딱히 볼만한 논문도 없고, 블로그의 균형도 지켜야 하니 오랜만에 음악 이야기나 해봅시다. 가뭄에 콩 나듯 쓰는 음악글이지만 의외로 이 블로그 트래픽의 50%는 일본 슈게이즈 가이드가 차지합니다. 그리고 30% 정도는 CV 분야의 EDM 리뷰가 차지하니 역시 그들만의 리그다운 음성 AI 관심도를 엿볼 수 있습니다. 아무튼 본론으로 돌아와서, 이런 날씨에 무슨 시끄럽고 노이즈 윙윙 거리는 음악을 듣냐고 하겠지만 개인적인 경험상 슈게이즈는 지극히 멜로디 지향적인 장르입니다. 모더니즘을 따라 소음 그 자체에 본질을 두고 누가 더 패러다임을 무너뜨리나 대결을 펼치는 인더스트리얼/노이즈 계열과는 달리, 슈게이즈는 단순히 선율의 몽환을 구체화하는 '수단'으로써 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