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The Otals - All Imperfect Summerland Tour in Nagoya
- Date: 2026.02.23.
- Location: Japan, Aichi, Nagoya, Club Zion
이런저런 음악 글들에서 알아보셨는지는 모르겠지만, 개인적으로 Weezer, Ride, Sugar 이 세 밴드에 큰 영향을 받은 사람으로서 청량하고 직관적인 기타-팝 사운드를 광적으로(?) 추구하는 편입니다. 그래서 4-5년 전 디깅하다 걸린 The Otals의 'ナナマルサンバツ' 전주를 들었을 때 그렇게 반가울 수가 없었습니다. 푸릇푸릇한 기타 선율, 은은하게 깔린 잔향, 남녀 보컬의 매력적인 교차.. 구태여 설명할 필요가 없는 환상적인 사운드였습니다. 그 덕분에 The Otals는 이전 글들처럼 20년대의 일본 슈게이즈를 언급할 때 절대 빼놓지 않는 밴드 중 하나가 되기도 했고요.
아무튼 본론으로 들어가서, 작년 8월부터 The Otals가 2집 <All Imperfect Summerland> 발매와 함께 단독 투어를 진행하고 있는데, 지난 2월 23일 나고야 Club Zion으로 투어의 마지막 공연을 보러 갔습니다.
![]() |
![]() |
CLUB・Zion · 2 Chome-1-10 Kamimaezu, Naka Ward, Nagoya, Aichi 460-0013 일본
★★★★☆ · 라이브 음악 공연장
www.google.com
공연장은 지하철 출구 나오자마자 바로 앞에 있어서 금방 찾을 수 있었습니다.

구조는 계단 따라 2층(?)으로 들어가서 굿즈존 지나고 지하로 쭉 내려가면 스테이지가 나옵니다.

굿즈 구경하다 5시에 번호대로 입장했고, 600엔 짜리 음료 티켓은 The Otals의 대표곡이기도 한 차이나블루로 교환했습니다. 칵테일은 잘 모르지만 마셔보니 포카리 스웨트 짝퉁 아쿠아리우스 맛이랑 비슷합니다.
![]() |
![]() |
공연은 6시 15분쯤 시작했고 촬영/녹음 금지라 시작하기 전에 무대만 찍을 수 있었습니다.

사실 촬영 금지에 MV도 전부 캐릭터로 나오다보니 The Otals 최대의 관심사가 아마 FAXxxxxx와 Marina의 실물일텐데, 농담이 아니라 진짜 아래 표지랑 똑같이 생겼습니다. FAXxxxxx는 훤칠한 장발이었고 Marina는 금단발에 귀엽고 예뻤습니다.

라이브 이야기로 넘어가면, 이번 나고야 공연에서는 대표곡 'そしてチャイナブルー'로 오프닝을 열었습니다. 예열되는 기타가 만드는 약간의 긴장감과 하늘하늘한 전주, 그 뒤로 기다렸다는 듯이 치고나오는 듀엣의 보컬이 언제 들어도 사랑스러운 곡입니다. 살짝 아쉬운 점이라면 Marina 목소리가 여리다 보니 라이브에서는 다른 사운드에 좀 묻히는 경향이 있다는 건데, 상대적으로 잔잔한 곡 하면 또 잘 들려서 크게 신경 쓸 정도는 아니었습니다.

셋리스트는 <All Imperfect Summerland>를 중심으로 <U Must Believe in Girlfriend>를 포함한 이전 앨범 수록곡들에 지난달에 나온 새 싱글 'メランコリィディスコード'까지 넣어서 다채롭게 구성되어 있었습니다. 특히 이전 공연에선 관객 호응이 약했다는 말이 있어서 살짝 걱정했는데, 투어 마지막 공연에 관광지로는 도쿄/오사카에 밀리는 1.5군(?) 도시 나고야다 보니 진짜들만 온 건지 호응 유도도 잘 받아주고 공연 내내 에너지가 넘쳐흘렀습니다. 그 덕분에 'マイロリポップナイトメア' 가사 중에 "その度に少し赤くなるハート"라는 부분이 있는데 이때 Marina가 귀엽게 머리 위로 하트도 날리기도 했습니다.
중간 중간 MC는 FAXxxxxx가 맡아서 했고 일본어를 그렇게 잘하는건 아니라 전부 이해는 못했지만, 대부분은 나고야 이야기에 얼마전 트위터에 FAXxxxxx 목소리가 좋다 이런 글이 올라와서 관련 농담도 있었습니다. 그리고 8월에 시부야 콰트로에서 단독 공연 한번 더 한다고 알려줘서 휴가 시뮬레이션 열심히 돌렸는데 공연 끝나고 예매 링크 보니 외국인의 벽 로손티켓이었네요..
스트레스 받는 로손티켓 이야기는 성공하면 해보도록 하고, 개인적으로 라이브 하이라이트는 'ドラゴンなんだって'와 'シナリオライターを撃たないで'의 2연타였습니다. 특히 리드기타 잡은 객원멤버 분이 솔로 기막히게 치고 공연 터트렸습니다. 그 외에도 좋아하는 곡인 'Martindale', 'ウェンズデーにおまかせ!'도 들을 수 있었고 앵콜로는 '月まで行って帰れろくらい', 'ティーンエイジはきみのもの' 이렇게 두 곡 더 부르고 마무리했습니다.

전체적으로 기대했던 것 이상으로 라이브도 잘하고 정말 만족스러운 공연이었습니다. 거기에 왠지 공연 때 팔 것 같아서 일부러 온라인 주문하지 않은 7인치 바이닐도 구매할 수 있어서 다행이었습니다.

아무튼 위 트윗처럼 The Otals는 이런저런 입소문에 의지해 성장해오고 있는데, 정말 매력적인 밴드니까 다음 앨범 투어 때는 내한 올 수 있게 국내에서도 더 많이 알려지면 좋겠습니다.
'Music > Review' 카테고리의 다른 글
| [Album 리뷰] The Strokes - <The New Abnormal> (0) | 2025.08.15 |
|---|---|
| [Album 리뷰] 여자친구 - <Season of Memories> (0) | 2025.02.01 |
| [Album 리뷰] 파란노을 - <To See the Next Part of the Dream> (0) | 2024.03.03 |
| [Album 리뷰] 쏜애플 - <이상기후> (0) | 2023.10.14 |
| [Album 리뷰] Dispirited Spirits - <The Redshift Blues> (0) | 2023.06.20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