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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정 기준 : 작성자 마음대로 뽑습니다.
2019년도 앨범 결산
1. 개인적인 추천 앨범
Hatchie - <Keepsake>
: Cocteau Twins를 연상케 하는 레트로한 90년대 드림팝 사운드의 매력을 느낄 수 있는 Hatchie의 데뷔앨범입니다. 왜곡된 기타에 덧붙여진 달콤한 신스는 추상적인 꿈의 공간을 형성하고, 앨범의 팝적인 연출은 그 공간에 익숙함을 더해줍니다.
2. 올해의 국내 싱글
계피 - '2019'
: 정말 계피 다운 솔로 앨범이자 동요집인, <빛과 바람의 유영>에 수록되어 있는 유일한 동요가 아닌 신곡입니다. 그 순수한 음색이 전달하는 봄을 닮은 애틋함은, 왜 우리가 계피의 목소리를 이렇게 사랑할 수밖에 없는지를 여실히 보여줍니다.
3. 올해의 국내 앨범
잠비나이 - <온다>
: 잠비나이가 공들여 구축해 온 가장 도전적이면서도 한국적인 록의 완성본입니다. 포스트록, 국악, 포스트-메탈, 드론, 노이즈 등 이름만 들어도 아찔한 장르들을 하나로 묶어내는 치명적인 거문고와 해금 소리는, 올해 최고의 국내 앨범에 걸맞은 독보적인 우아함을 보여줍니다.
4. 올해의 해외 싱글
Yeule - 'Pixel Affection'
: 차세대 엠비언트 팝의 유망주로 떠오른 Yeule의 데뷔앨범 <Serotonin II>는 오묘한 불쾌감으로 가득차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Yeule의 반쯤 정신 나간 컨셉을 가장 부담 없이(?) 느낄 수 있는 이 곡은, 뒤틀리고 왜곡된 신스와 자기모멸적인 가사를 통해 사이버펑크적인 배경을 묘사합니다.
5. 올해의 앨범
The Pillows - <FLCL Progressive / Alternative (Music from the Series)>
: 스타일리시하고 멜로디컬한 파워팝을 선보이는 The Pillows의 컴필레이션 앨범입니다. 이 앨범은 The Pillows와 사실상의 공생관계인 《FLCL》 애니메이션의 사운드트랙이기도 합니다. 《FLCL》를 본 적 없어도, 캐치하고 인기있는 곡들 위주의 사운드트랙 구성은 정규 앨범보다 더 귀에 감기는 파워팝 컴필레이션을 즐길 수 있게 해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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