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산] 2016년도 앨범 결산

선정 기준 : 작성자 마음대로 뽑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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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도 앨범 결산

2016's Top 10

 

1. 개인적인 추천 앨범

For Tracy Hyde - <Film Bleu>

: Kinoko Teikoku의 뒤를 이어 일본 슈게이즈 씬에서 많은 리스너들의 주목을 이끌어낸 For Tracy Hyde의 데뷔앨범 입니다. 지저분한 노이즈는 줄이고 청량한 신스와 풋풋한 팝 감수성 중심의 슈게이즈 스타일을 완성한 For Tracy Hyde의 독특한 음악 세계를 확연히 드러내는 앨범이기도 합니다.

 

For Tracy Hyde - 'Her Sarah Records Collection'

 

2. 올해의 국내 싱글

이상의 날개 - '상실의 시대'

: 이상의 날개가 선보이는 음악만큼 지극히 한국적인 정서에 기반을 둔 국산 포스트록은 흔치 않았습니다. 서서히 차오르는 디스토션 걸린 기타와 응어리진 가사 속에는, 숨가쁘게 살아가는 지금 우리들의 처절한 한탄이 담겨있습니다.

 

이상의 날개 - '상실의 시대'

 

3. 올해의 국내 앨범

이상의 날개 - <의식의 흐름>

: 이들의 밴드명과 앨범명은 작가 '이상'의 대표작 <날개>를 필연적으로 떠올릴 수 밖에 없게 합니다. 소설 <날개>의 마지막에 서술된 비행처럼, 이 앨범은 정석적인 포스트록의 형식을 빌딩 삼아 공허한 이상(理想, Ideal)과 쓸쓸한 자기 의식으로 한쌍의 날개를 만들어 날아오릅니다.

 

이상의 날개 - '날개'

 

4. 올해의 해외 싱글

David Bowie - 'I Can't Give Everything Away'

: 시대의 아이콘 David Bowie가 남긴 그 장대한 여정의 엔딩 크레딧은, 그가 지금까지 남겨온 모든 음악적 발자취의 요약본이었습니다. 마치 주마등처럼 전개되는 의도적인 과거 스타일의 레퍼런스들은, 죽음으로도 결코 정의할 수 없었던, 우주 최고의 록스타가 남긴 마지막 인사를 담고 있습니다.

 

David Bowie - 'I Can't Give Everything Away'

 

5. 올해의 앨범

Weezer - <Weezer> (White Album)

: Weezer의 색깔 앨범은 절대 실패하지 않는다는 말이 있습니다. 그 말을 증명하듯 그들의 4번째 색깔 앨범 White는, 얼음이 가득찬 콜라처럼 청량하고 시원한 기타 사운드로 무장한, 가장 완벽한 여름 앨범의 표본으로 자리매김 했습니다.

 

Weezer - 'California Kid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