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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슈게이즈 4회 - 26년 4월
* 업로드 당일 기준 작성자 레이더망에 걸린 것들만 올리니 놓치는게 있을 수도 있습니다.
1. 저무는 4월의 봄
지난 17일, AprilBlue가 8월의 시부야 WWW 공연을 끝으로 활동을 마무리한다는 소식을 밝혔습니다. 나름 7년 가까이 활동한 중견밴드기도하고 불화보다는 박수칠 때 떠난다는 결정으로 보입니다만, 그만큼 뜻밖의 소식이라 조금 당황스럽긴 하네요. 아무튼 For Tracy Hyde에 이어 AprilBlue도 정리된 시점에서, Azusa Suga의 다음 행보는 새 밴드가 될지 아니면 꽤 롱런하고 있는 RAY와 Ponderosa May Bloom에 집중하게 될지 궁금해지네요.
2. 도쿄의 구세대 vs 나고야의 신세대
AprilBlue가 떠난 대신, 도쿄에서는 굵직한 베테랑 밴드 Tokyo Shoegazer가 신보를 들고 돌아왔습니다. 해당 앨범 <Remain>에서는 묵직하게 내려앉은 노이즈와 날카로운 기타를 중심으로 정석적이고 관록 있는 슈게이즈를 맛 볼 수 있습니다. 반면 나고야의 자랑(?) Blurred City Lights는 보다 팝적인 멜로디와 기교 있는 기타를 강조한 싱글 'Gekkou'를 통해 20년대 신세대 밴드다운 차별성을 내세웁니다.
3. 전반과 후반의 온도차
일본 슈게이즈는 이정도로 마무리하고 브라질의 Lo-Fi, 슈게이즈 프로젝트 Midnight Soup Opera로 넘어가 봅시다. 10일에 공개된 셀프타이틀 EP <Midnight Soup Opera>에서는 이펙트 먹인 흐릿한 텍스처와 감성적인 선율을 앞세운 매력적인 원투펀치 'William'과 'Pretty'를 만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 첫인상과 달리 1, 2선발이 내려간 이후부터는 퍼지한 기타가 중심을 잡으면서 보다 긴장감 있고 날카로운 스타일로 전환됩니다.
4. 날선 기계장치
같은 날 10일, 브라질 반대편 싱가포르에서는 Gnaw의 데뷔 EP가 발매되었습니다. <Inside a Machine That's Glistening>은 멜로디컬 하면서도 폭발력 있는 기타 사운드를 강조한 앨범으로 몽환적인 슈게이즈 보다는 Drop Nineteens, Ringo Deathstarr와 같은 보다 직선적인 스타일을 떠올리게 합니다.
5. 치밀한 소음의 벽
Night Trem의 <Doublevision>은 EP의 짧은 분량이 아쉬울 정도로 기막힌 텍스처를 자랑합니다. 전체적으로 앨범은 디스토션 먹인 기타를 앞세워 소음을 채운 다음, 그 빽빽한 공간 속에서 공허하게 메아리치는 보컬을 더해 슈게이즈의 근본적 작법을 현대적으로 구현해 냅니다.
6. 슈게이즈의 길은 로마로 향한다
마지막으로 이탈리아에서는 고딕 슈게이즈 밴드 Klimt 1918이 약 10년 만에 신곡을 공개했습니다. 정확히는 6월에 발매할 새 앨범 <Àmor>의 선공개 트랙인데, 개인적으로 1집을 정말 좋아했던 터라 복귀 소식이 더 반갑네요. 아무튼 공개된 곡들 중에서 'Dream Core'는 그 이름에 걸맞게 밴드 특유의 음산한 분위기를 잘 녹여냈으니 새 앨범도 기대해 봅시다.
7. 미처 말하지 못한 앨범들
- Album
Month Like Years - <Music for People Who Hate Buildings>
Cathedral Bells - <Parallel Dreams>
Deary - <Birding>
Vagrant Daydreams - <Android & Asteroids>
Sparkler - <Glidewinder>
Darkswoon - <Antivenom>
Plaaaato - <Brightdeathstarr>
The Suncharms - <Darkening Sky>
Diamondtown - <What We Always Were>
- EP
Luby Sparks - <Romeo is a Dead Man>
She Shone - <She Shone>
Elbowsway - <Common Sense>
- Single
Rues - 'Midnight'
Laurelhurst - 'Nosebleed'
So Sorry - 'Snoozin'
In The Afterglow - 'Hollow Words'
Black Corollas - 'Car Ashtray'
Menderbug - 'In What Remains'
Misguider - 'Swallow / Weird Magazines'
Sungaze - 'I'm no Longer Afraid of Heights'
Snow24 - 'Dus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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